호루라기재단은 9일 임 검사가 검찰개혁 ‘중간보고서’ 『계속 가보겠습니다』(메디치미디어)의 인세 수익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사랑의열매 별관 명예의 전당에서 임 검사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이 열린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임 검사는 “내부고발자로 비교적 오래 버틴 덕에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여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검찰을 비롯한 우리 사회가 좀 더 공정하고 바르게 서기를 바라며 마음을 보태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그 마음들을 호루라기 재단에 전한다. 몸과 영혼을 태워 사회의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는 내부고발자들을 지키는데 귀히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2012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대통령 긴급조치 1호와 4호를 위반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던 박형규 목사의 재심사건에서 무죄를 구형해 화제가 됐다. 이후 윤길중 전 진보당 간사장에 대한 재심 공판 등 각종 시국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구형했다.
이와 함께 2018년 검찰내 성폭력 의혹을 당시 검찰 지휘부가 수사하지 않고 무마시켰다며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간부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는 또 2016년 부산지검 소속이었던 윤모 검사의 고소장 위조사실을 적발하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윤씨의 사표를 수리해 사건을 무마한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9명을 2021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하는 등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를 비판하며 지속적으로 고발과 공익신고를 이어왔다.
이렇게 검찰 내에서 끊임없이 개혁의 목소리를 내면서 임 검사는 각종 인사 불이익을 받아왔고, 2015년에 이어 2022년에도 법무부로부터는 검사 심층적격심사 대상에 올라 검사 부적격 퇴직 위험에 처해 있다.
이와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최근 임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 관련 감찰 내용을 외부에 알려 공무상 비밀누설을 했다는 것이다.
임 부장검사는 그동안의 검찰개혁 활동과 관련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로부터 인권특별상(12월 10일)을, 호루라기재단으로부터는 호루라기 특별상(12월 2일)을 수상했다.
호루라기재단 이영기 이사장은 “많은 공익제보자가 그렇듯이 임 부장검사도 공익을 위해 검찰의 내부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밝히고 개혁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압력과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호루라기재단은 공익제보지원 시민단체들과 함께 임 검사에 대한 지지와 함께 지원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