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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올해의 호루라기 특별상에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

[부문별 심사평과 수상소감]

  • 이영기
  • 2013-06-07
  • 조회수 166
[부문별 심사평]
 
올해의 호루라기 특별상 부문 수상자는 제주 7대 자연경관 선정 전화투표 부정의혹을 제기했던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입니다.
 
이해관 위원장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정당한 제보로 인해 KT로부터 무연고지인 지사로 전보 발령을 받는 등 신분상 불이익을 당하였고 이러한 KT의 보복에 대해서 작년 9월말부터 시행되고 있는 공익신고자보호법에 의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민간기업 대상 최초로 보호조치 결정을 내렸다는 점입니다.
 
2012년 3월 KT 새노조 성명서를 통해 KT가 주관하여 작년 진행된 제주 7대 자연경관 선정 전화투표가 해외전화망 접속 없이 국내전화망 안에서 신호처리를 종료하고도 이용자들에게 국제전화요금을 청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KT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4월 3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이러한 사실을 신고함으로써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거주지로부터 출퇴근 시간이 5시간여에 이르는 무연고지로 전보 발령을 문자메시지로 일방적으로 받는 불이익을 당하였고,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라 민간기업 대상 최초로 보호조치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KT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공분야의 부패행위 신고자를 보호하는 부패방지법에 이어 민간분야의 공익침해행위 신고자를 보호하는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작년 9월말부터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기업에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어렵게 공익신고를 한 이해관 위원장을 올해의 호루라기 특별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함으로써 민간부문에서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기업의 준법의식과 사회적 책임의식에 대한 확산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수상 소감]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장 절박한 과제는 경제민주화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대통령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으뜸 공약도 경제민주화입니다. 가히 경제민주화는 2012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라 할 것입니다.
 
그 경제민주화의 대척점에는 대기업의 탐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 독재정권이 권력의 힘으로 진실을 알리는 이들의 양심적 호소를 억압하며 부정부패로 사리사욕을 채웠다면 오늘날 대기업은 금력(돈)의 힘으로 이 사회의 양심적 목소리를 잠재우며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고 있습니다.
 
KT의 제주 7대 경관 국제전화사기 사건은 그 전형입니다. 국제전화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단순전화투표에 대해 바가지 국제전화요금을 청구하는 탐욕스러움, 용기를 내어 진실을 알린 저를 비롯한 KT새노조 동지들에게 가혹한 인사 보복을 단행하는 잔인함, 이러한 불이익 조치를 통해 많은 노동자들로 하여금 진실을 알리는 것에 두려움 느끼게 만드는 비열함 그리고 대기업의 막강한 금력을 통해 대다수 언론으로 하여금 진실에 대해 침묵하게 만드는 교활함에 이르기까지, 왜 대기업의 탐욕에 맞선 경제민주화가 이 시대의 절박한 과제인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국가의 반양심적 행위에 맞서 많은 이들이 고난을 무릅쓰고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었고 그로 인해 군사독재를 끝장내고 정치적 민주화의 전진을 이루어낸 것처럼 오늘날 대기업의 노동자들에게 꼭 필요한 게 비양심적인 기업의 탐욕을 내부에서 고발하는 용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제 앞에 KT라는 대기업의 탐욕이 여과 없이 드러났을 때 평소 생각했던 바를 용기 있게 실천했을 뿐인데 과분하게도 이러한 수상의 영광이 주어졌습니다.
 
진실은 늘 고난과 함께 하는 것이기에 진실의 승리가 값진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지금 KT가 제게 행하고 있는 보복조치로 인한 여러 고난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뿌듯합니다. 아마도 진실을 위해 고난을 감수한 것에 대한 최고의 보상은 기억일 것입니다. 그냥 시간과 함께 잊혀지고 넘어갔을 지 모를 사건을 끝까지 기억해주신 호루라기 재단을 비롯한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고난 속에서도 양심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고 있는 KT새노조 동지들에게 이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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